캄캄한 동굴 속에 축구 유니폼을 입은 소년들.
태국의 한 동굴에 들어갔다가 실종됐던 유소년 축구팀 소년들과 코치입니다.
실종 열흘 만에 발견됐는데 13명 모두 기적처럼 살아있었습니다.
소년들은 오랫동안 굶은 탓인지 다소 말라 보였고 목소리도 힘이 없었지만 건강에 큰 이상은 없어 보였습니다.
이들이 발견된 곳은 동굴의 안쪽인 '파파야 비치' 인근이었습니다.
동굴 총 길이가 10km 정도인데, '파파야 비치'는 동굴 입구부터 5km 가량 들어간 곳입니다.
소년들이 대피한 곳까지 가려면 동굴 입구에서 직선으로 3km를 이동한 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2km가량을 더 가야 합니다.
평소 같으면 몇 시간 안에 걸어갈 수 있지만, 지금은 홍수로 물이 가득 찬 상황이라 구조대원들도 수 km를 잠수해서 이동해야 합니다.
[나롱싹 오소따나꼰 / 치앙라이 지사 : 파파야 비치가 물에 가득 차 있었는데, 300~400미터 더 들어가자 또 다른 고지대를 발견했습니다. 그곳에서 축구 단원들이 안전하게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소년들과 코치는 지난달 23일 훈련을 마치고 동굴 관광에 나섰다가 폭우로 동굴 안 수위가 높아지면서 고립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생존자들의 건강 상태일 텐데요 다행히 동굴 내부 온도는 20~25도 정도이고 산소도 풍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소년들이 동굴 투어 전 가족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볼 때, 소량의 음식물을 가지고 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당장 구조 작업을 시작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비가 계속 쏟아져 물이 많이 불어난 데다 진흙과 뒤섞인 흙탕물이 시야를 가리기 때문입니다.
일단 구조 당국은 음식과 잠수가 가능한 의료진을 동굴에 보내 생존자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한 뒤, 구조 계획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열흘 만에 기적적으로 발견된 소년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모두가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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